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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리뷰

[제주도 맛집] 그래서 제주도 먹으러 갔냐고요? 당연. 그것이 나의 즐거움, 제주 모다정/ 제주 김만복김밥 / 소금바치 순이네

by 백조팝나무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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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묶어서 올리는 이유는 거리가 가까워서는 아니고 귀찮아서.....도 아니고! 

테이크아웃을 해 먹었기 때문 ^^ 

제주도는 다섯시만 되도 빨리 깜깜해지고 가게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 저녁에 빨리 숙소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고 언니가 그랬다)

그런고로 모든 집에가서 먹은건 아니고 숙소에서 먹은게 꽤 되기 때문에 한번에 올린다. 

첫번째 숙소 근처에 있던 육개장집 제주 모다정

골목골목을 지나 있는 찐 동네 맛집인데 아침에 9시인가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미리 전화로 주문을 해놨는데도 한 5분정도? 더 기다린 것 같았다.

주문은 제주육개장(9,000)과 몸국(9,000) 몸국은 제주도의 해장국 같은건데 나도 처음들어보는 것이었다.

 




왼쪽이 몸국이고 오른쪽이 제주도 육개장인데 둘다 맛이 아주 특이하다. 

몸국은 해조류 맛이 강하고 미역과 해초?들이 오도독 씹히기도 한데 아주 푹 끓여서 흐물흐물한 그런 맛이다. 

짭짤하면서 감칠맛 나고 약간 사골국물 같은 느낌도 있다. 

어 이거 무슨 맛이야 ? 하고 생소하지만 맛은 있어서 계속 손이 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육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빨간 육개장이 아니고 진하고 허연 국물의 육개장이다.

이건 오히려 원래의 육개장 맛에 익숙해서 그런지 몸국보다도 손이 안 갔던 거 같다. 

하지만 둘다 푸짐하니 맛있었고 밥도 나오고 기본찬도 6가지나 포장해 주셔서 아주 잘 먹었다. 

특히 몸국은 제주도에만 있는 음식이니 꼭 한번쯤 맛봤으면 좋겠다. 

[제주 모다정]

https://place.map.kakao.com/486799187

 

제주도까지 와서 먹어야 할 프랜차이즈가 있다면 리치망고와 제주김만복...을 추천드린다. 

당연함. 제주도밖에 없음. 

리치망고도 먹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패스하고.. 김만복은 981파크 가기 전에 테이크아웃한 집이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것이라 생각했지만?

본점이라 그런지 그래도 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꽤나 들어와 있었다. 

놀랐던게 겁나 큰 덤프트럭이 두대나 양쪽에 서있음.. 뭘까 김밥을 실어가려고 기다리는걸까.. 재료를 싣고 왔던 트럭일까 

뭐가 됐든 대단하다.

웨이팅하는 곳인것 같은데 그네의자가 있다. 

앉아서 발구르기 해보고싶지만 아무도 없는데 그러고싶지 않았다.. 아쉬워

 



김만복 메뉴. 

매장에도 사람들이 듬성듬성 들어와있는데 다들 라면과 함께 김밥을 먹더라.. 

우리도 가져가는 것만 아니면 사이드 몇개 시켜서 곁들여 먹었을텐데 아쉽다. 

사이드가 아니면 주문할것은 김밥 뿐이라 네식구에 맞춰 네줄을 가져갔다. 

언니가 보더니 왜 네줄이나 사왔냐고 하더라. 

비싸서 구박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김만복 김밥.. 한팩에 아홉개 들어있다. 

딱 사진을 보면 아니 이걸 누구 코에 붙여~ 하면서 네줄을 산 나를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입에 넣어보면 일단 김밥이 겁나 크다. 

한입 가득 들어가는게 과장 조금 보태서 주먹밥 같다. 

일단 밥은 전복 내장을 볶아 고소하고 가운데 계란은 달달 퐁신하니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다.

그러나 입안 가득 들어차는 김밥을 씹어 넘기니 두개째부터 슬슬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다.

국물이랑 먹으면 더 많이 먹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네개만 먹고 끝났다. 

담에 또 먹을 기회가 생긴다면 오징어 라면이랑 김밥 두줄 시켜서 네명이 먹으면 딱일것 같다. 

[제주김만복 본점]

https://place.map.kakao.com/1046180098

 

실컷 놀고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넘어버린 다섯시. 

사진에는 밝게 나왔지만 가로등이 없으면 앞을 보기 힘들정도로 캄캄해졌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언니가 또 봐놨다는 맛집으로 포장하러 슝슝.

 

가다가 너무 어두워서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가지도 못하고 근처에 대고 직접 걸어갔다왔던 곳 ㅋㅋㅋ

차도 적당히 있고 사람들이 앉아서 열심히 돌문어를 먹고 있다.

비수기여서 제주도 전체가 한산했던걸 생각해보면 굉장한 맛집같다.

 

우리가 시킨건 돌문어볶음 소짜(30,000)! 

또 배가 안고프다는(ㅋㅋㅋ) 사람들. 누구보다 열심히 먹을걸 알지만 여러가지를 곁들여 먹자며 작은것만 포장했다. 

 

귀찮아서 사진을 안찍으려다가 부랴부랴 찍어서 이미 소면을 비빈 후다. 

양념이 엄~청 빨간데 미친듯이 맵지는 않다. 

감칠맛 도는 불향과 매콤함으로 처음에는 괜찮은데? 하다가 씁하씁하하며 마지막까지 다 먹게 만드는 스타일.

홍합이 거의 30개는 들은것 같은데 편하게 먹으려고 다 까놨다 그렇게 많이 깠는데도 먹다보니 또 나왔다니 양이 돌았다.

돌문어 소자에 소면을 한바가지 주기 때문에 섞어서 먹으면 되고 거기에 원래 깻잎을 같이 주는데

우리는 섞어먹기에는 음식이 좀 식어서 그냥 싸먹기로 하고 쌩으로 같이 먹었다. 

다들 피곤해서 의욕없이 있길래 내가 우동끓이고, 김밥 남은거 꺼내고.. 다 차렸다. 

먹을거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그저 나밖에 없지 그래.. 

 

청보리 막걸리(5,000)도 있어서 같이 샀는데 맛이 엄청 청량하면서 깔끔하다 언니랑 나는 가라앉은게 싫어서 안섞어 먹는데 이건 섞어도 청량감은 그대로 깊고 진한 맛이 나서 너무 좋았다. 

제주 감귤 막걸리도 샀는데 사진이 어디갔는지..^^;; 

감귤 막걸리는 상큼하고 달달한데 쭉 마시기에는 물리는 감이 있다 

울 언니가 단 술을 안 좋아하는데 왜 그런지 알게됐다. 

여튼 청보리를 더 추천한다. 돌문어 꼬득꼬득 씹고 청보리 한잔 딱 넘기면 캬아~ 

 

[소금바치 순이네]

https://place.map.kakao.com/26915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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