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는 쨍쨍하다가 꼭 친구랑 약속을 잡으면 그날은 비가 오더라..
하지만 쭈꾸미에 막거리를 먹으러 갔으니 그리 나쁜 무드는 아니었다.
나가기 조금 귀찮고 약속 십분전까지도 파토낼까말까 고민할만큼 쏟어져서 그렇지 ^^...
건대입구에 미친 쭈꾸미.
며칠전부터 쭈꾸미가 땡겨서 검색하다가 후기를 보고 찾아왔는데 장소는 생각보다 협소하다.
쭈삼 2인분시켰는데 양이 꽤 많다.
그리고 기본 찬으로 콘치즈와 매우면 떠먹으라고 냉면 육수를 주신다.
콘치즈는 리필이 가능해서 세번이나 요청드렸다..바쁘신데도 계속 해다주신..ㅠ 하지만 넘 맛있어..
사장님이 다 알아서 볶아주시기 때문에 우린 배고파하다가 허버허버 먹기만 하면된다.
후기에서 보고 궁금해서 시킨 딸바막걸리인데.. 진짜 맛있다.
딸바 주스같은 맛인데 끝에 막걸리맛이 나면서 정체성을 확실히 한다.
냉면 육수 안먹어도 되는게 뜨겁거나 매우면 저거 한사발 마시면 된다.
내가 술꾼이었다면 각 1동이를 하는 거였는데..
쭈꾸미는 쫄깃하고 삼겹살은 묵직한데다 저 양념이 완전 맛있는 만능 양념 느낌이다.
어디에 볶아도 맛있을. 짜지도 않고 맵기도 딱 적당하면서 (1단계 신라면 정도) 콩나물에도 양념이 잘 베어있다.
무쌈이랑 깻잎 같이 얹어서 갈릭소스에 찍어 먹으면 진짜 무한대로 들어간다.
왜 나는 일인분의 배를 가지고 있을까 왜 나는 햇님, 히밥이 아닐까 하며 슬퍼진다.
철판 요리의 마무리는 볶음밥이 국룰이라 치즈날치알볶음밥을 시켰는데 여기서 또 감동했다.
사장님이 날치알 통 가져와서 얼마나 드릴까요? 하는데 홀린 듯 많이.. 하니까 진짜 겁나 퍼주셨다 ㅋㅋㅋㅋ
날치알 반 밥 밥으로 이루어진 한숟갈을 입안 가득 넣으면 토도도도독 날치알들이 터지면서 짭짤함이 더해지고 치즈의 맛과 남아있는 쭈꾸미 양념 맛이 그냥.. 말없이 계속 먹게 된다.
친구랑 야 맛잇다 미쳤다 연발하면서 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먹고 싶은 메뉴가 많아서 담에는 3인은 와야 주먹밥도 즐기고 막걸리도 더 즐길 수 있을것 같다.
건대 멀지만... 포기하지 않을거야.
[미친쭈꾸미 건대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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