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흐리던 어느날, 놀러갔다가 밥 먹으러 맛있는 녀석들 맛집에 다녀왔다.
이름도 친근한 동동국수집.
사람이 겁나 많아서 웨이팅을 16팀? 정도 기다렸던 거 같다.
근데 매장도 넓고 국수집이라 사람들이 후루룩 먹고 나가서 실제 기다린건.. 한 십오분정도 였다.
이정도면 맛집 치고 양호하지 암.
우리는 세명이 가서 육개장칼국수, 비빔국수, 만두, 소고기육전을 시켰다.
육전은 좀 나중에 가져다 줬는데 주문 들어오면 그때부터 부쳐서 주는 듯 하다.
비빔국수는 새콤하면서 고소한 것이 우리가 아는 그맛에 감칠맛이 싹 도는 멋진 친구다.
난 이 비빔국수가 제일 맛있었는데 소고기 육전과의 조합이 도랏다.
저 빨간건 양념이 아니라 명태무침인데 쫄깃하니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비벼서 국수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명채무침을 올려주는게 특이했다.
육개장칼국수는 면을 따로 준다. 밥공기도 같이 나오는걸 보니 밥과 먹다가 면을 말아도 되고 취향껏 먹으라는 것 같다.
면을 말면 이런 느낌.. 꽤나 면이 많다. 근데 면이 엄청 쫄깃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냥 평범한 느낌?
면을 다먹고는 밥도 말아 먹었는데 밥 말아 먹는게 국밥 느낌 나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집의 맛친놈 소고기 육전.
처음 나올때부터 소쿠리에 수줍고 예쁘게 정렬되어 있는 것이 보통놈은 아니다 싶었다.
한입 넣자마자 퍼지는 기름의 고소함과 소고기의 쫄깃함.
육개장도 풀어주지 못한 속을 이놈이 꽉 채워준다.
비빈국수와 함께 시켜서 싸먹기를 꼭 바라는데 차가운 비빔국수랑 따끈한 육전이 너무 잘 어울리고
육쌈냉면이 따로 있을만큼 고기와 국수 조합은 실패하지 않는다는걸 우리 모두 알잖아요?
여튼 최고의 조합 추천합니다.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최대한 다양한 메뉴들을 시켜봤는데 이 만두는 이집의 유일한 비추템이다.
육개장도 평범하지만 나쁘지 않고 나머지는 맛있어서 또 먹을 의향도 있는데
이친구는... 개별메뉴라기보다는 육개장의 사리로 들어가는게 맞을 것 같다.
개당 1000원씩의 비용을 받지만 기성품과 맛이 비슷하고 단독으로 먹으려면 표면이 말라 속을 째기 어렵다.
국에 넣어서 같이 먹는 용도가 맞는것 같다.
우리는 단독으로 먹어서 먹기도 힘들고 맛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육개장은 이미 면과 밥까지 말아 만두까지 말아먹을 필요가 없었다.
여튼.. 만두를 좋아한다면 사리 느낌으로 시키시길.
메뉴 조합이 전체적으로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그럴때 김치나 비트절임을 먹으면 된다.
상큼하니 맛있는 비트가 더 나았던 거 같다. (사실 난 김치를 잘 먹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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