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버스를 잘 못타 석계역으로 갔다.
아니 버스는 제대로 탔는데 어제는 공릉으로 가던게 오늘은 석계로 간단다.
어이가 없었지만 빙 돌아 가느니 그냥 석계역 카페를 뚫어 보자! 하는 마음으로 친구에게 추천받은 카페 그레도에 갔다.
검색에는 카페 그레도라고 나오는데 간판은 그레도 제빵사다.
카페를 겸하면서 상호를 변경해 올린 것 같은데 간판은 안 바꿨나보다.
처음에는 2층도 자리가 있는 줄 알고 올라갔는데 제빵사 분들이 열심히 빵을 만들고 계셔서 당황하면서 내려왔다. 1층으로 들어가니 오늘은 2층이 휴관이라고 적혀있더라.. ㅎㅎ 평소에는 갈 수 있는 것 같다.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구조가 특이하다.
내가 앉은 자리는 굽이굽이 들어가서 안쪽이었는데 비밀공간에 들어오는 것 같아서 재밌다. 저 긴 의자는 창 밖 보면서 마실 수 있는 자리인데 지나가는 사람과 마주치면 민망할 것 같다. 반대편에는 테라스도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못찍었다.
매장은 대체로 넓고 자리가 많아 마음껏 머물기 좋다. 다만 저 의자가 넘 딱딱해서 방석을 깔고 앉았는데도 엉덩이가 아프더라 ^^;; 오래 작업하기 좋은 자리는 아니다. 다음에는 다른 자리에 앉아봐야겠다.
빵집이라 역시 빵 종류가 다양했는데 다 너무 맛있게 생겼다. 돼지꼬리 바게트라고 특이한 모양의 바게트를 판매한다. 저 바게트를 기본으로 한 빵 종류도 여러가지 있다.
주로 묵직한 빵이 많은 것 같고 몇가지 사서 먹어봤는데 가격대비 맛이 좋다.
오널도,,, 나넌,,, 아이스 밀크티를,, 마신다,,,, ☆
일단 양이 많아 좋았다. 맛도 평균정도. 사실 밀크티를 실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장 무난하게 마실 수 있다. ^^
내가 먹어보고 싶은 빵들을 포장해 가져갔는데 저중에 소금에그타르트와 계란구름빵을 먹어봤다. 둘다 묵직하게 속이 꽉차있어 좋았다.
에그타르트는 생각보다 소금이 짭짤했는데 단짠단짠이 입맛을 더욱 돋구는 느낌이라 크기가 꽤 큰데도 느끼하지 않게 잘 먹었다. 계란구름빵은 계란이 구름처럼 올라가있어서 그런줄 알았는데 빵도 구름처럼 폭신폭신했다. 바게트처럼 딱딱할거라는 예상이 빗나가니 재밌었다. 다만 빵이 좀더 쫄깃한 식감이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
석계역 근처가 집이라면 자주 들렸을 것 같은 집이다. 가끔 생각나면 또 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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