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로빈로빈

 

오늘의 내 밥친구!

넷플릭스에 있는 30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로빈로빈이다. 

포스터에도 보이듯이 로빈은 생쥐 가족 사이 유일한 새다. 가족들과 함께 생쥐로 사는 법을 배우지만 생긴것도 다르고 움직임도 다른 로빈은 다른 가족들처럼 살금살금이 안된다. 

크리스마스면 먹을것도 넘쳐나는 생쥐들의 대목(?)인데 로빈이 허우적대는 바람에 털 수 있는 집이 몇 없다. 로빈은 자신이 생쥐가 아닌 것에 실망하며 크리스마스 트리에 진짜 생쥐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생김새가 달라도 우린 한 가족이라는 따듯한 메세지의 영화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싶어하고 성별을 바꾸고 싶어하고 인종을 바꾸고 싶어한다. 본인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로빈로빈에서도 로빈은 자신이 새인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가족의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완벽한 생쥐가 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로빈은 자신이 새인 것을 인정하면서 생쥐와 가족이 된다.

로빈은 생쥐는 아니지만 생쥐야! 모습은 달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따듯한 말이다. 생김새가 어떻든 성별이 어떻든 본질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우리는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더이상 상관하지 않게 될거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더 나은 소원을 빌 수도 있고 말이다.

연말이 다가오니까 한해를 열심히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소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내년에 내가 어떻게 세상을 대해야 할지 생각하게 해준 멋있는 영화다.